도서 리뷰

머니카피 - Part1

EconoEdge 2024. 11. 24. 20:21

주식의 탄생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대공황으로 세계는 자산 버블 붕괴의 홍역을 치른다. 전 세계 대부분의 금은 유럽이 보유하고 있었으나, 전쟁 물자와 금을 교환하면서 전 세계 금의 70%가 미국 중앙은행 보관소로 모여든 상황에서 국제 통화 지위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결과는 미국 달러가 승리했다. 금본위제가 붕괴되고 달러를 기준으로 '조정 가능한 고정 환율 제도'가 도입되었다. 

 

달러가 기축통화과 되었지만, 한 발은 금본위제에 걸치고 있었다. 그런데 금의 가치를 기준으로 돌아가는 금융 시스템은 경제 성장 속도를 반영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보다 더 많은 경제 규모를 형성하면 어김없이 일부 투자자들에 의해 의도적인 버블 붕괴가 일어났다. 그럼에도 전 세계 경제는 식민지의 확장과 새로운 자원 개발 덕에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제 1,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말이다. 전쟁 이후 미국이 전 세계 금을 독차지하고 브레튼우즈 협정에 의해 기축통화가 달러가 되었다. 그 이후 30년간 지속되던 팽팽한 힘겨루기가 물리적으로 터졌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은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보다 훨씬 많은 수준의 달러를 찍어냈다. 여기에서 금본위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트리핀의 딜레마가 발생한다.

 

트리핀의 딜레마: 다른 국가들의 국제 거래 결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이 기축통화인 달러 공급을 늘리면 결국 달러 가치가 하락해 기축통화로서의 국제 신용도가 위태로워지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 정부 수뇌부는 이 위기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기에,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새로운 통화 정책 닉슨 쇼크가 발표되었다. '더는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드릴 수 없습니다' 이로 전 세계 시장이 패닉에 빠졌고 상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폴 볼커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0%대까지 끌어올렸다.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조절하는 것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경제 성장을 초과하는 수준이 되는 것이다. 금본위제가 무너지고 국가 신용도를 기준으로 화폐를 발행하는 지금의 경제 시스템이 자리잡으면서 더는 화폐 발행의 총량에 제한을 둘 필요가 없어졌다. 경제 성장 속도를 제어하던 금의 자리를 지금은 기준금리가 대체한 것이다. 

 

경제 위기의 역사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2008년 금융 위기, 리만 브라더스 파산

2020년 코로나19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은 자산가들의 잔치로 이어졌다. 기업에 투자한 자산가들은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과 통화 정책, 정부의 재정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된 주가에 환호성을 질렀고, 기업들의 실적도 급격히 확장되었다. 

 

테이퍼링 - Fed(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차 축소해나가는 것

 

미국채 10년물과 금리에 대해

1.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향후 경제 성장률을 반영한다. 이 금리가 오르면 향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 투자자들이 심리가 반영되는 것이다.

2.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가파를 때, 시장 참여자들은 주식 시장이 비싸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된다. 이때 위험자산인 주식을 처분하고 '가장 안전한' 미국채 10년물에 투자금이 몰릴 것이고,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리가 하락한다.

3. 그렇다면 향후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까? 하지만 기업 실적은 성장 중인 상황에서 주식 매도는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선택은 아닐까?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이자 부담은 얼마나 증가하는가? 시장의 조정은 몇 % 수준에서 멈출 것인가?

 

이런 아이러니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리 인상 때문에 주식 시장에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식 시장은 언제나 경제 성장에 맞춰 우상향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술의 발전과 21세기형 디플레이션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이 빠르게 발달할수록 경제 규모의 확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습니다. 전체 소비의 횟수와 규모는 커졌지만 정보와 상품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디플레이션이 확산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돈을 버는 곳은 플랫폼 기업들입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광고업이나 OTT사업자, 특수요과, 인터넷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신사업이 등장하며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순기능도 발생했지만, 이 사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본 집약적이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회 전반에 일자리가 줄고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악순환을 두고 21세기형 디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요즘의 의견을 보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현재 미국은 일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

 

기업의 탄생과 성장

신생 기업이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규모와 시장 점유율 입니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성장은 멈추었지만 웨어러블 기기로 분류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 스마트 워치 등의 시장이 신규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 있습니다. 

 

성장주의 투자 전략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도태되는 기업과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기업으로 나뉘고, 지역 경제를 넘어 국내 시장을 접수하고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면 그때부터 시장 규모가 더 커지긴 어렵습니다.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는, 기업 고유의 사업 영역과 그 사업이 속한 시장 규모를 살피고 진행해야 합니다. 

 

가치주의 투자 전략

첫 번째, 주가차익을 노리고 투자할 수 있다. 두 번째, 실적 증가에 따른 배당 증가와 장기 투자에 따른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주주 환원 정책

한국시장은 박스피를 그리고 있는데, 실제로 2019년 코스피의 전체 배당금이 2007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의 막강한 오너 일가의 영향력 속에서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은 주주들에게 환원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이후 시장의 성격이 많이 바뀌어 배당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한 것도 그렇지만, 기술 발전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고 SNS의 확산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요구 사항이 투자한 기업에 쉽게 전달되면서 주주와 기업 간의 거리가 줄었다는 말도 나옵니다. 

 

경영과 주가의 관계

주가가 높은 상황에서 신규 투자금을 모집하면 새로운 주식이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유통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기존 투자자에게 악재가 될 수 있죠. 

- 일반적으로 기업이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새로 발행하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발행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 유상증자의 경우 최근 주가의 평균값에서 일정 비율이 할인된 가격의 주식으로 발행된다.

 

잉여금은 기업이 회사 계좌에 쌓아둔 현금이고, 자본은 사업의 밑천이 되는 돈으로 기업의 기초 재산을 의미합니다. 잉여금과 달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돈입니다. 무상증자는 '자본'을 확보하는 행위죠.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 비율과 신주 발행 비율에 맞춰 무료로 지급합니다. 시장에 새로운 주식이 공급된다는 점에서 단기 호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대주주들이 주가를 부양하려 무상증자를 발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